공효진에겐 한계가 없다! 장르·소재 불문 흥행신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0.03 13: 30

배우 공효진이 '로코퀸'을 뛰어넘는 드라마 불패 배우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공효진은 MBC 드라마 '파스타'부터 '최고의 사랑', 그리고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까지 3연속 홈런을 치며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공효진을 로맨틱코미디 배우로만 한정할 수는 없다. 그는 장르와 소재를 불문하고 흥행과 비평을 양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드라마업계에서는 '공효진처럼 전 작품이 성공적이라 할 만한 여배우는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공효진의 입지는 전 장르를 뛰어넘는다.
공효진의 필모그래피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로맨틱코미디와 정극까지 흥행과 비평을 두루 아울러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 많다. 로맨틱코미디로 3연속 히트를 치기 전에는 MBC 휴먼드라마 '고맙습니다'로, 드라마 데뷔작인 노희경 작가의 SBS 드라마 '화려한 시절'로 시청자와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와 '눈사람', KBS 2TV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등 다른 출연작도 평가나 시청률 면에서 성공적인 작품. 특히 '눈사람'과 '상두야 학교가자'는 각각 SBS 드라마 '올인'과 MBC 사극 '대장금'이라는 대형 드라마와 맞붙어 10%대 중반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건빵선생과 별사탕'은 국내 평단의 호평은 물론 드라마 한류 초창기 일본에서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이렇듯 보기 드문 공효진의 성공 비결로는 뛰어난 연기력과 차별화된 개성 등이 꼽힌다. 여기에 공효진의 작품 선택 능력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양한 작품을 오가며 그만의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창조할 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아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늘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 꼽히기도 한다.
'주군의 태양' 같은 경우 로맨틱코미디와 호러라는 다소 생소한 복합장르에 귀신을 보는 음침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공효진 특유의 사랑스럽고 흡인력 강한 연기로 소화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는 반응이 크다. 마니아를 양산했던 '네 멋대로 해라'처럼 장르적인 개성이 뚜렷한 작품과 '고맙습니다'와 '눈사람'처럼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 그리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에서 모두 공효진의 매력이 잘 살았다는 평.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공효진의 선택은 남다르다. 공효진 스스로 "영화를 선택할 때는 사람들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닌 장르와 색이 뚜렷하고 대중적이지 않은 작품을 하게 된다. TV에서는 다양한 공감대가 만들어질 작품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을 정도로 다양한 도전을 이어오고 있는 것. 때문에 '주군의 태양'을 통해 한걸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입지를 단단히 굳힌 공효진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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