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최초 MLB PS 선발 확정…매팅리 재확인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03 11: 17

100년이 훌쩍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에 앞서 박찬호와 김병현이 투수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모두 불펜으로 활약했었다.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준수한 성적으로 첫 해를 마무리한 류현진은 가장 강력한 포스트시즌 3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현지 언론도 류현진을 3선발로 기정 사실화했고, 2일(이하 한국시간)에는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가 "(1,2,3선발로 나설)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의 현재 컨디션은 좋다"라고 밝혔다.
다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계속 확답을 피했다. "좀 더 상의해볼 부분이 많다"며 류현진의 이름을 거론하길 꺼렸다. 그러다가 디비전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류현진이 3선발, 놀라스코가 4선발"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7일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등판이 최종 확정됐다. 안방에서 강했던 류현진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는 모든 투수들에게 꿈과도 같다.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박찬호와 김병현도 메이저리그에 길게 머물면서도 정작 포스트시즌 경험은 많지 않다. 박찬호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만 13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고 김병현도 불펜 8경기에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35를 남겼다.
이번에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선발투수로 출전하게 됐다. 이제 남은 목표는 한국인 최초의 포스트시즌 승리투수, 류현진의 어깨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