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15승 사냥을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삼성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배영수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은 전날 롯데를 9-2로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배영수의 어깨가 한결 가벼울 듯. 배영수는 지난달 27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 왔으나 계투진의 부진 속에 15승 사냥에 실패한 바 있다.
배영수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 15승 고지를 밟을 태세다. 올 시즌 롯데전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91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배영수는 2004년 15승 고지를 오른 바 있다. 15승은 특급 선발투수를 가늠해 주는 잣대다. 2007년 팔꿈치 수술 이후 수 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배영수가 그토록 바라던 15승이다.
벼랑 끝 위기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그가 9년 만에 15승 고지에 오른다면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1위를 확정지은 만큼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한결 달라질 듯. 이제 개인 성적에 전념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13승 4패 평균자책점 3.53를 거둔 유먼은 삼성전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9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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