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못참아” 이영애부터 백지영까지, 스타들 ‘강경대응’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03 15: 10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스타라고 해서 더 이상 끙끙 대고 속앓이만 하지 않는다. 스타들이 도를 넘은 악성댓글(악플)에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다. 과거 엄중한 경고조차 하지 못했던 분위기와 달리 고소를 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
백지영은 지난 6월 임신 4개월 만에 유산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네티즌의 이유 없는 악성댓글에 상처를 입었다. 이에 소속사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특히 소속사는 “익명성을 악용하며 무분별하게 비방을 일삼고 있는 네티즌들을 이 시간 이후에도 모두 추가로 고발하여 법적책임을 물음으로서 저희뿐만이 아니라 악플에 상처받고 극단적인 방법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많은 연예인들과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추가적으로 잠재적 범죄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를 시정하고자 본건 고소에 이르게 되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고소를 한 배경에 악성댓글로 상처를 입은 다른 연예인들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연예인들의 악성댓글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다. 이영애 역시 인터넷에 퍼진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린 네티즌을 고소하고 있다. 이영애는 지난 달 말 법률대리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허위 소문을 유포한 네티즌을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영애와 한채영이 고부관계라는 루머가 고소 이유였다. 법률대리인은 “계속해 침묵하는 것은 본인들은 물론 가족들의 명예와 위 허위소문에 언급된 한채영 씨의 명예까지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를 시정하고자 본건 고소에 이르게 됐다”면서 형사 고소까지 가게 된 배경을 강조했다.
아이유 역시 지난 5월에 퍼진 ‘10월 결혼설’, ‘임신설’ 등에 대해 뿌리 뽑기에 나섰다. 당시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루머 유포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최근 유포자를 잡는데 성공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조영철 프로듀서는 트위터를 통해 유포자 검거 소식을 전하며 “향후에도 저희 아티스트에게 행해지는 악의적 악플 등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알렸다.
이처럼 스타들이 과거와 달리 확인되지 않은 루머, 자신의 신변을 둘러싼 입에 담지도 못할 험한 댓글에 대해 발끈하고 고소 등 강경하게 나가는 것은 그만큼 인터넷이 스타들의 인권을 무방비하게 훼손하고 있기 때문. 자정되지 않는 악성댓글들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는 스타들과 이를 보호하는 임무가 있는 연예기획사의 시름이 고소와 고발로 표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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