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알린 성남시민구단, 가장 중요한 2가지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03 16: 02

성남이 연고지를 유지하게 됐다. 성남 이재명 시장은 지난 2일 성남시청에서 성남 일화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민구단으로 전환하게 된 성남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난 1999년 성남에 입성 후 다시 출발하게 된 성남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이재명 성남 시장은 "성남 일화 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운영 재원은 성남시 투자, 기업 후원, 시민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하게 시민이 구단의 주인이 되고 서포터스 활동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어 운영 방식에 대해 이 시장은 "무상 양도여서 인수대금 부담이 없는 만큼 유지와 운영이 중요하게 됐다.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K리그 클래식 구단인 만큼 처음부터 중위권을 목표로 1부 리그 생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넘어야 할 산, 갈 길이 멀다
기자회견서 이 시장과 성남시는 정확한 인수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재원마련 안은 시의 지원, 후원기업 유치, 시민주 공모 등 세 가지 방식이지만 세부적인 시행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초기에 100억 원 정도를 투자하고 스폰서십을 통해 50억 원 정도를 조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장기적으로는 연간 60억 원 정도의 시비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인수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현안 과제였기 때문에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수 후 어떤 재원으로 팀을 운영하게 될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시민구단의 경우 기업구단과 운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더 구체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 도-시민 구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한 방법을 찾아야 향후 행보에 어려움이 없다.
정치권과 종교계와 화합을 이끌어냈다고 하지만 예산책정과는 별개의 일이다. 따라서 현재 성남 구단과 이재명 시장 등 인수를 위한 발걸음이 더 바빠져야 한다. 초당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지만 완벽하게 결정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 정치적 이슈를 멀리해야 한다
그동안 도-시민구단은 항상 정치적인 영향력 아래 놓여 있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그동안 도-시민 구단은 프런트의 기능적 움직임에 제약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구단 최고직의 입김을 탈 수밖에 없는 현실에다가 실무직도 그에 따라 흘러가기 때문이다.
안익수 감독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성남시 인수가 결정된 후 안 감독은 기쁨과 함께 "대전 대구 강원 같은 시도민구단을 보면 팀 운영이 복잡하다. 그런 틀안에 우리도 속하게 되어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부분을 냉철하게 바라봤다.
또 성남시의 특성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기존의 성남시와 분당, 판교 등 새롭게 생겨난 지역과의 차이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올 시즌 평균관중이 3000여 명에 불과해 K리그 클래식서 관중 유치가 13위에 불과한 상황이다. 따라서 스폰서 확보, 정치적 중립과 함께 마케팅 전략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