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들 것인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시즌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복귀를 위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와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 역시 FA 영입이 주요 보강책으로 떠올랐고, 포수와 외야수 포지션이 핵심적으로 거론됐다.
기사를 쓴 T.R 설리반 기자는 '텍사스가 2014년 다시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시리즈에 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 텍사스는 오프시즌 공격력 보강이 절실하다'며 '포수와 외야수가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팀 공격력 약화로 무너진 텍사스로서는 타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타자가 절실하다.

설리반 기자는 FA 시장 나오는 선수로 포수 브라이언 맥캔(애틀랜타)을 우선적으로 언급한 뒤 외야수 FA로 커티스 그랜더슨(뉴욕 양키스)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추신수(신시내티)를 언급했다. 만약 이들이 원소속팀과 재계약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경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추신수에 대해 'FA 외야수 중에서 최고다. 텍사스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그랜더슨·엘스버리·벨트란을 넘어 FA 최고 외야수라는 평가와 함께 텍사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선수라고 설명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요한 텍사스이기에 이 같은 평가를 그냥 흘려들을 수가 없다.
올해 텍사스 외야는 좌익수 데이비드 머피,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 우익수 넬슨 크루스로 구성됐다. 그러나 중심타자 크루스가 약몰복용 혐의로 50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는 바람에 8월 중순 알렉스 리오스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해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FA 자격을 얻는 크루스가 팀에 남더라도 여전히 외야가 빈약하다.
무엇보다 텍사스의 공격력 약화가 심각했다. 타자친화적인 알링턴볼파크를 홈으로 쓰는 텍사스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3.62)에 올랐다. 팀 득점 8위(4.48점) 홈런 8위(176개) 타율 7위(.262) 장타율 7위(.412)로 전체적인 성적으로는 평균 수준. 그러나 출루율은 10위(.323)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특히 9월 출루율 16위(.313) OPS 15위(.705)로 침묵한 게 추락을 부채질했다.
시즌 초반 출루율을 기반으로 한 타격으로 타선에 힘을 실어준 베테랑 지명타자 랜스 버크만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크루스의 징계 공백으로 타선이 약화됐고, 타선의 끈질김이 사라지며 빈타에 허덕였다. 헐거워진 외야와 출루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추신수가 답이다. 비록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컨텐더 팀이기 때문에 추신수가 들어오면 다시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관건은 역시 돈이다. 이날 신시내티 지역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헌터 펜스가 5년간 90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추신수의 가격이 더욱 뛰어올랐다'고 했다. 올해 팀 연봉 1억4770만 달러의 텍사스는 10명의 FA가 풀리는데 이 경우 8630만 달러로 팀 연봉 총액 규모가 줄어든다.
투수 콜비 루이스, 맷 가르자, 조 네이션, 외야수 크루스, 머피, 포수 A.J 피어진스키, 지오바니 소토, 지명타자 버크먼 등이 FA로 풀린다. 크루스와 네이선 등을 잔류시키더라도 추신수를 잡을 수 있는 여유분은 어느 정도 남아있다. 다만 텍사스의 최우선 FA 영입 대상이 공수를 갖춘 FA 포수 맥캔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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