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혼전 속에서 시즌 막바지에 임하는 심정을 전했다.
김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16차전에 앞서 “마지막 날에 순위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2, 3, 4위 다 가능성이 있다. 다른 쪽 생각하면서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물론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도 머릿속에 있다”고 덧붙였다.

2일까지 LG는 72승 54패로 2위 넥센에 0.5경기차 뒤진 3위에 자리 중이다. 넥센이 2위로 시즌을 마칠 확률이 높지만, 넥센이 남은 3경기서 1승 2패하고, LG가 남은 2경기를 모두 가져가면, 2위 자리가 바뀌게 된다.
김 감독은 이날 한화전과 5일 두산전에 대해 “2경기 남았다. 선수들이 힘은 들 것이다. 이제는 마지막 정신력 싸움이다”면서 “어쨌든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정말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명타자로 출장 중인 이진영에 관해선 “페넌트레이스가 끝날 때까지는 수비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진영은 이날 5번 타순에서 지명타자로 나간다.
한편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베테랑 최동수의 최종전 출장을 두고 “나갈 수 있는 경기가 된다면 최동수가 나갈 것이다”고 밝히며 5일 두산전 이전에 순위가 확정되면 최동수가 타석에 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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