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재계약' 이동국, "내가 생각하는 나이는 20대 초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03 16: 44

"내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나이는 20대 초반이다."
전북은 3일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이동국(34)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이동국은 이번 재계약으로 2015년까지 전북에서 뛰게 됐다.
이번 재계약은 전북과 이동국이 서로 양보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동국은 "구단에서 주축 선수에 맞는 최대한의 대우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만으로 34세, 한국 나이로는 35세인 상황에서 전북에 2년 재계약은 부담스러울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전북은 이동국에게 시간을 보장해줬고, 이동국도 재계약에 쉽게 사인을 할 수 있었다.

이동국은 "구단의 노력을 느껴서 나도 욕심을 버리게 됐다"며 재계약 배경을 설명하며, "지난해와 올해보다 줄어든 금액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전북에서 해야할 것들이 있고, 훌륭한 지도자와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사실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좋은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발전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자신의 나이를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현재 전북 구단 내 상위권 체력을 자랑하는 이동국은 "(계약이 만료되는) 2년 후 내 나이는 생물학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나이는 20대 초반이다. 한 해, 한 해 절실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 이 마음을 2년 뒤에도 가질 것이다"며 "아직 20대의 정신을 갖고 있는 만큼 은퇴를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 최대한 그라운드서 뛰고 싶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로 나가는 것이다. 빨리 뛰고 싶은 마음뿐이다"면서 "올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욕심이 컸는데 이루지 못했다. 결승전을 뛰어봤지만,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다. 전북에서 선수들과 이루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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