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위 의지를 불태웠다.
두산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6차전에서 4-6으로 패색이 짙은 9회 공격에서 정수빈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등 응집력을 과시해 7-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71승째를 거두며 2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KIA는 8위로 물러나며 7위 사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두산이 KIA 선발 송은범이 흔들리면서 1회 공격에서 손쉽게 승리를 수중에 넣는 듯 했다. 선두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냈고 도루를 성공했다. 허경민이 우전안타와 도루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민병헌이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오재일과 홍성흔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2-0. 이원석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의 1회 반격은 더 뜨거웠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타자일순하며 6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후 김광연이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범호가 볼넷을 골랐다.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정립이 볼넷을 골라 만루찬스.
박기남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고 이동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이홍구가 니퍼트의 2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KIA 두 번째 투수 헨리 소사가 올라오자 2사후 이종욱의 중전안타와 도루, 허경민, 민병헌, 오재일이 차례로 볼넷을 얻어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홍성흔이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의 흐름을 놓쳤다.
그러나 타선이 9회 마지막 기회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민병헌의 2루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홍성흔의 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원석이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정수빈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 선발 송은범은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소사는 5이닝동안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는 듯 했으나 김진우의 블로세이브로 승리는 날아갔다. 윤석민이 8회까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징검다리를 놓았다. 그러나 9회 마운드에 오른 소방수 김진우가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산 니퍼트는 1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역시 부진했다. 뒤를 이은 핸킨슨이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재훈, 이용찬에 이어 오현택이 7회 무사 1,2루 위기를 막으며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윤명준이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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