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윤석민이 11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홀드를 따냈다.
윤석민은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팔 근육통으로 11일만이다. 성적은 2이닝동안 22개의 볼을 던지면서 가볍게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6-4리드를 지켜주며 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방수 김진우가 블론세이브를 하는 바람에 승리홀드는 아니었다.
윤석민은 팔 통증 때문에 등판이 불투명했다.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듯 했다.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만큼 고별등판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전날 선동렬 감독도 "팔이 아파 등판이 쉽지는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김정수 투수코치에게 등판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소사가 마운드에 오르자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고 7회부터 바통을 넘겨 받았다. 물론 광주구장을 찾은 팬들 앞에서 유종의미를 거두고 싶다는 의욕이 담긴 등판이었다.
6-4로 앞선 가운데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두산 4번 오재일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홍성흔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이원석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변화구로
8회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까다로운 정수빈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재호는 유격수 땅볼, 이종욱은 1루 땅볼로 처리하고 호투를 이어갔다. 9회에는 마운드를 김진우에게 넘겼다. 그러나 김진우가 9회 무너지면서 팀 승리는 날아갔다. 그러나 윤석민은 통산 12번째 홀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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