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혈투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롯데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롯데는 1회 2사 만루서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우동균이 롯데 선발 유먼의 2구째 직구(141km)를 잡아 당겨 뒤늦게 마수걸이 대포를 가동했다.
롯데는 1점차 앞선 5회 2사 2,3루서 상대 폭투에 힘입어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 2사 후 박석민과 최형우의 백투백 아치를 앞세워 3-3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6회말 공격 때 황재균과 김대우의 연속 안타로 4-3으로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롯데는 7회 박준서와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박종윤이 2루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황재균의 좌익선상 2루타, 조홍석의 2루 땅볼, 신본기의 우중간 안타로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분위기였다.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8회초 공격 때 3점을 따라 붙었다. 선두 타자 정형식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된 뒤 이상훈, 백상원, 최형우, 강봉규 등 4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2루서 우동균이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박한이의 1타점 적시타로 6-7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그리고 9회 2사 2루서 백상원의 중전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7-7로 맞선 9회 2사 2루서 대타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이닝 3실점(4피안타(3피홈런) 1볼넷 8탈삼진)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14승 사냥이 무산됐다.
롯데 황재균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손아섭, 박준서, 전준우, 신본기는 2안타씩 때렸다.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6⅔이닝 1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