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에 불씨를 붙였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16차전에서 10회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신승, 이날 패한 넥센을 제치고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LG는 연장 10회말 오지환이 경기를 끝내는 한 방을 터뜨려 극적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7이닝 무실점 9탈삼진으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이동현은 8회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봉중근도 10회초 등판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73승(54패)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넥센은 SK에 패하며 순위가 뒤집혔다. LG는 73승 54패로 승률 57.5%가 됐고 SK에 패한 넥센은 71승 53패 2무로 승률 57.3%, KIA에 승리한 두산은 71승 3무 53패로 승률 57.3%가 되면서 넥센과 공동 3위를 이뤘다.
결국 LG·두산·넥센의 2위 싸움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일단 넥센이 남은 2경기(4일 KIA전, 5일 한화전)을 모두 가져가면 2위 자리를 확정짓는다. 그러나 넥센이 1승 1패를 기록하면, 5일 LG와 두산전의 승자가 극적으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이로써 전날 패배로 83일 만에 3위로 추락,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던 LG는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또한 5일 두산과 최종전에서 전력을 다해 극적인 2위 사수를 노리게 됐다.
LG 투수조 조장 봉중근은 이날 승리 후 “일단 우리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중요한 것은 분위기였는데 오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해 좋은 분위기에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극적인 승리에 만족했다.
이어 봉중근은 “2위든 3위든, 안 좋았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최근 투수들이 볼넷을 많이 허용했다. 하지만 오늘 이 경기가 지난 9경기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최종전에는 무조건 나갈 것이다. 넥센의 경기 결과를 봐야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투수들 모두 점검 차원에서 나가기로 했다”고 최종전 2위 사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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