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1패' 넥센, PO 직행까지 남은 셈법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03 20: 59

넥센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상황에서 뼈아픈 1패를 안았다.
넥센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6-10으로 패했다. 전날 NC를 꺾으며 LG를 제치고 2위에 올랐던 넥센은 이날 한화에 이긴 LG에 밀려 다시 3위로 떨어졌다. 설상가상 KIA를 꺾은 두산에 공동 3위를 허용했다.
넥센은 2위를 탈환한 전날까지 플레이오프 확정에 가장 유리한 팀이었다.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칼자루를 쥐고 있었고 2위 확정 매직넘버는 2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LG는 이기고 넥센은 지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이날 패한 넥센은 71승2무53패를 기록했고, LG는 73승54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71승3무53패다. 넥센이 앞으로 1승1패를 할 경우 5일 LG-두산전 결과에 따라 2위 승자가 갈리게 된다. 이날 두산이 이기면 두산이 자동으로 2위를 확정짓고 LG가 이기면 승률에서 앞서는 LG가 2위가 된다. 넥센은 3위로 시즌을 마친다.
물론 앞으로 넥센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LG의 경기 여부와 상관없이 승률에서 앞서 무조건 넥센의 자력 2위가 확정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기에 체력적 부담이 큰 넥센으로서는 앞으로 남은 KIA전과 한화전을 무조건 모두 이겨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2패할 경우 무조건 4위가 된다.
그러나 넥센은 남은 일정이 가장 불리하다. 넥센은 창원에서 올라온 이날 인천 경기 후 바로 광주로 이동하고 KIA전 이후에는 바로 대전으로 이동해야 한다. KIA와 한화는 각각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LG와 두산은 4일 경기 없이 쉬고 5일 잠실에서 라이벌전을 치른다.
넥센은 2일 창원 NC전에서 2-1 승리를 거둘 때까지 남은 일정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SK에 뒷덜미를 잡히면서 갑자기 불안한 상황으로 전세가 역전됐다. 이날 패배로 SK전 상대 전적은 6승1무9패. 결국 결정적일 때 천적에 당한 셈이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선수들. 이날 창원에서 새벽 2시반에 도착해 피로를 호소했던 선수들은 패배의 절망감과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압박까지 더해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싣게 됐다. 팀 첫 포스트시즌을 향한 길 막판에서 장애물을 만난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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