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이 소지섭과 공효진의 달달한 입맞춤으로 해피 엔딩을 그렸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17회에서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 달라진 모습으로 주중원(소지섭 분)과의 사랑을 이루는 태공실(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년 만에 돌아온 태공실(공효진 분)은 주중원(소지섭 분)에게 "이제 귀신을 보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었다. 영국에 집도 샀다"며 자신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중원이 권한 술을 마시고는 또 다시 빙의가 되며 여전히 귀신을 보는 상태임을 드러냈다.

주중원은 빙의가 된 채 택시를 타고 망우리로 가고 있던 태공실을 차를 타고 따라와 붙잡았고, 품에 안으며 귀신을 쫓아냈다. 그는 빙의가 된 채 오락가락하는 태공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밤새 곁에서 지켰다.
취한 상태의 태공실은 "사장님이 너무 너무 너무 보고싶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귀신을 보긴 한다. 평범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사실대로 고백했다.
이에 주중원은 "그래서 나한테 안왔던 거냐"고 물었고 태공실은 "꼬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멋있는, 멀쩡한 여자가 돼서 당신 앞에 나타나면 나한테 확 반해, 나한테 홀딱 반해 있을 때 난 아직 귀신을 본다고 말하려 했다"라고 했다.
여전히 귀신을 보는 태공실은, 그러나 1년의 시간 동안 진정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성장했다. 두려워하고 겁내기 보다 귀신을 보는 자신의 모습에 건강하게 적응하기 시작한 것. 달라진 태공실의 모습에 주중원은 "진짜 달라졌다. 들었다놨다 하는 솜씨가 요물이 다 됐다"며 감탄했다.
태공실이 돌아온 후 애태우며 그의 전화를 기다리던 주중원은 태공실의 초대에 바로 고시텔로 달려갔다. 태공실은 "당신 없이 외롭고 슬프고 싶진 않다. 당신 옆으로 갈거다. 당신은 나한테 특별하다. 옆에서 많이 사랑해 주겠다. 태양으로 당신 옆에 떠도 될까요?"라고 고백했고, 주중원은 "그게 오늘 초대의 핵심 대사냐? 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초대는 잠깐 들렀다 가는 거다. 난 그럴 생각이 없다. 난 네 옆에서 계속 살거다. 난 널 한 번도 놓은 적이 없다. 태공실은 없으면 지구가 멸망하는 내 태양이니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어 진한 키스를 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한편 '로코믹 호러 드라마'를 표방하며 달달하고 코믹한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주군의 태양'은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인기를 이어 방영 내내 줄곧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해 왔다.
이날 종영한 '주군의 태양'의 후속으로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상속자들')이 방송된다. '상속자들'은 히트작 제조기 김은숙 작가와 '타짜', '마이더스' 등을 연출한 강신효 PD가 처음으로 뭉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9일 첫 방송.
'주군의 태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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