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호평... 웰메이드 단막극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0.03 23: 06

‘불온’이 빠른 전개로 웰메이드 단막극 탄생을 알렸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페스티벌’ 두 번째 이야기 ‘불온’에서는 조선시대 발생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준경(강하늘 분)의 수사과정이 그려졌다.
준경은 서얼 출신이지만 비상한 머리를 지녔다. 그는 어릴 적 세도가의 손길을 뿌리친 어미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데 한과 분노를 품고 살아온 인물.

어느 날 산에서 신원불명의 변사체가 발견되자, 준경은 날카로운 수사력을 동원해 종친인 창원군(진태현 분)이 어린 여종을 죽인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거사를 도모하던 스승은 준경을 금상의 호위무관, 별운검으로 만들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대신 세웠다. 준경은 여종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싶었지만, “옳은 길만 걸어서는 네가 원하는 세상에 도달할 수 없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라”는 스승의 조언에 억울한 사람을 범인으로 추포했다. 
그러나 종친을 없애 왕권을 강화하려던 금상은 준경이 가짜 범인을 잡았음을 눈치챘다. 이에 준경이 스승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준경의 스승은 자신들이 왕으로 추대하려했던 이를 소개했다. 바로 창원군이었다.
살인자 창원군의 등장에 충격을 받은 준경. 그는 “사람을 죽이고 후회할 줄도. 반성할 줄도 모르는 자를 어찌 왕으로 모실 수 있겠느냐”라며 살인자를 군주로 만들기 위해 무고한 자를 범인으로 몰았던 과거를 후회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서얼들의 거사는 하룻밤 꿈처럼 허무한 실패로 돌아갔다.
이렇게 '불온'은 조선시대 노비제도의 부조리와 그 속에서 고뇌하는 서얼들의 한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준경으로 첫주연을 맡은 강하늘은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힘을 더했다.  
한편 ‘드라마 페스티벌’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된 MBC 단막극 시리즈다. 한국방송 최초로 촬영단계부터 특수영상, CG 등 후반작업까지 완벽한 UHD로 제작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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