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블온’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 호연 빛났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0.04 07: 32

MBC 단막극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불온'이 긴장감 넘치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 받았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페스티벌’ 두 번째 이야기 ‘불온’(극본 정해리 문수정, 연출 정대윤)에는 한성부의 신출내기 준경(강하늘 분)이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준경은 서얼 출신이지만 뛰어난 두뇌를 지닌 인물로, 어릴 적 세도가의 손길을 뿌리친 어미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데 한과 분노를 품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준경은 금상의 호위무관인 별운검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 산에서 발견된 신원불명의 변사체를 통해 살인사건을 해결하라는 명을 받은 것. 준경은 살인 현장을 살핀 후, 범인을 곧바로 특정했다. 시체의 상태만으로 범인이 왼손잡이이며 누군가에게 시신처리를 시킬 수 있는 위치의 권력가임을 추측해 낸 것. 
이에 살인현장 지척에 살고 있는 종친 창원군(진태현 분)이 준경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이어 창원군의 집을 수색한 준경은 창원군이 여종을 살해한 강력한 물증, 삼인검을 손에 얻으며 순조롭게 별운검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함께 거사를 도모했던 서얼 출신의 스승이 그를 막아섰다. 창원군이 바로 거사를 통해 자신들이 추대하려했던 왕이었던 것. 이에 여종의 억울함을 밝혀야 하는 현실과, 거사를 위해 진실을 함구해야 하는 이상 사이에서 고뇌했던 준경은 배신감에 휩싸여 절규했다.
그는 결국 “사람을 죽이고 후회할 줄도 반성할 줄도 모르는 자를 어찌 주군으로 모시겠느냐”며 스승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렇게 그들의 거사는 허무하게 끝이 났고, 거사를 도모한 서얼들은 죽음을 면치 못했다. 준경은 종내 애틋한 형제애를 보여준 준우(양진우 분)의 설득과 자기 대신 화살을 맞고 세상을 떠난 스승 덕분에 목숨을 부지, 허균의 스승이 됐다.
이렇게 ‘불온’은 역사적인 사실에 긴장감 넘치는 픽션을 더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손병호와 양진우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드라마의 중심을 잡았고, 생애 첫 주연에 나선 강하늘은 섬세하고도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별출연한 진태현과 서현진, 박민하 양의 열연 역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며 웰메이드 단막극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드라마 페스티벌’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된 MBC 단막극 시리즈다. 한국방송 최초로 촬영단계부터 특수영상, CG 등 후반작업까지 완벽한 UHD로 제작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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