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상황이 하루만에 바뀌었다.
넥센은 지난 2일까지 2위 확정 매직 넘버가 2였다. 넥센은 이날 NC를 꺾고 2위로 올라서며 남은 경기에서 2승1패를 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2경기만을 남겨놓은 3위 LG와 4위 두산은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그러나 3일이 분수령이었다. 이날 LG와 두산은 각각 승리를 쌓은 반면 넥센은 천적 SK에 발목잡혀 6-10으로 패했다. 넥센은 이제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한 경기라도 패하면 3위, 두 경기 모두 지면 4위가 돼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4일 광주 KIA전과 5일 대전 한화전이다. 넥센은 1,2일 창원 NC전에 이어 3일 문학 SK전, 그리고 4일 광주, 5일 대전으로 이어지는 원정 5연전을 치르며 체력을 쏟아붓고 있다. 넥센은 창원에서 올라온 3일, 새벽 2시 반에 인천에 도착해 여독을 채 풀지 못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넥센은 다시 광주로 내려갔다. 넥센은 하필 추가 일정이 시즌 막판에 원정이 모두 몰렸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운명이 바뀌는 시즌 막판 체력 싸움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SK, KIA 등 대부분이 시즌 마지막 홈경기라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LG와 두산은 4일 쉬고 5일 잠실에서 맞붙는다.
선수들의 피로는 코칭스태프들의 눈에 당연히 띄기 마련.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일 SK에서 패한 뒤 "선수들 모두 수고많았다.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남은 2경기 조금 더 힘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지친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넥센은 앞으로 남은 원정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과 잦은 이동에 따른 피로감 속에서 치러야 한다.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인 만큼 긴장 속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없는 넥센이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고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단 열매를 맛볼 수 있을까.
4일 선발은 좌완 오재영(28)이다. 오재영은 올 시즌 선발로는 6경기에 나와 4승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중이다. 오재영이 나올 때 유독 지원이 많은 타선이 이날도 그를 도와야 경기가 쉽게 풀린다. 상대는 좌완 양현종(25). 시즌 9승3패를 기록중인 양현종의 10승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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