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5' 벌써 생방송, 누구한테 투표하라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0.04 07: 29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프로그램인 '슈퍼스타K5'가 오늘(4일) 오후 생방송을 시작한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대체 누구에게 투표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한 기색이다.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만큼 그간 '슈퍼스타K'의 인기는 높았다. 지역 예선부터 슈퍼위크까지 매회 화제를 모았고, 방송 다음날이면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포털사이트 연예면 메인을 장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대부분 '슈퍼스타K' 출연자들의 차지였다. 또 생방송 진출자가 정해지기도 전에 오디션 참가 곡들이 화제를 모아 음원으로 출시돼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반면 5번째 시즌을 맞은 '슈퍼스타K'에 대한 반응은 좀 달랐다. 화제가 되긴 했지만 지난 시즌 만큼의 큰 인기와 관심은 더 이상 없다. 눈에 띄는 캐릭터를 찾아볼 수도 없고, 심사위원들이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역대 최고의 실력자들"에 대한 반응도 뜨뜻미지근하다. 악마의 편집으로 재미를 줬던 지난 시즌과 달리 '착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재미가 떨어졌기 때문에 아무리 감동적이라도 눈길이 가지는 않는다는 반응이다. 

지난 2009년 처음 시작된 '슈퍼스타K'는 지금까지 서인국, 허각, 존박,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투개월, 강승윤, 로이킴, 정준영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슈퍼스타K'의 인기로 지상파에서도 '위대한 탄생'이나 'K팝스타' 등 오디션프로그램이 생겨났고, 시즌2부터는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못지않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또 생방송 진출자뿐만 아니라 오디션 중간에 탈락한 출연자들까지 관심의 대상이 됐고, 데뷔 전부터 팬덤을 형성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지수와 장재인의 '신데렐라', 버스커버스커와 투개월의 '줄리엣', 정준영과 로이킴의 '먼지가 되어' 등 생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출시된 음원이 기존 가수들을 제치고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슈퍼스타K5'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봤을 때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낚시편집 등에 초점이 맞춰진 탓인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오디션 참가곡도 별로 없다. 블랙위크와 아일랜드 미션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심사방식을 도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본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지난 시즌과 달리 TOP9만 확정된 상태에서 생방송을 시작, 마지막 진출자를 국민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국민의 선택'을 신설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투표하고 싶은 만큼 눈에 띄는 참가자가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캐릭터가 확실한 여러 출연자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정신없이 투표에 몰두했던 시청자들이 사라진 것. 이는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출연자들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생방송을 시작한 후에 극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돌아와 제작진이 말했던 '대중성과 스타성에 실력까지 모두 겸비한' 진정한 슈퍼스타가 탄생시킬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전 시즌만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긴장감도, 관심과 화제성도 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5'가 '국민의 선택' 등으로 탄력을 받아 생방송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다시 끌어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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