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론 '슈스케5', 생방송으로 기회 잡을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0.04 07: 30

엠넷 '슈퍼스타K5'가 위기다. 애정을 집중할 캐릭터도, 쫄깃한 전개도 부재다. 앞서 제작진이 '악마의 편집'보다는 '진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던 결과물일까. 어쨌든 현재 '슈퍼스타K5'가 맞닥뜨린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슈퍼스타K3' 준우승 버스커버스커 브래드가 미국의 한 매체 인터뷰에서 과감하고 적나라한 폭로로 제작진이 내세웠던 '진정성'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이는 "한국 정서를 잘 몰랐다"는 브래드의 트위터 글로 임시 봉합된 상태다.
하지만 사실상 현 '슈퍼스타K5'의 상황을 진단하자면 위기고, 총체적 난국이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수식어를 꿰차고 인지도를 끌어올렸던 것만 제외하면 대중의 관심과 반응 등이 전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나아진 점을 꼽기 힘들 정도다. 게다가 현재는 '조작 의혹'마저 불거져 리얼리티에 타격마저 입었다.

이런 여러가지 면에서 '슈퍼스타K5'에게 이번 첫 생방송의 의미는 남다르다. 생방송 무대는 실시간으로 도전자들의 있는 그대로의 실력과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기 때문. 어쨌든 현 분위기와 상황을 뒤엎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다.
제작진은 '국민의 선택', '슈퍼세이브' 등을 비롯해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다. 첫 생방송을 시작으로 어떻게든 돌아선 민심을 붙잡을 심산이다.
첫 생방송을 앞두고 있는 '슈퍼스타K5' 측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상대적으로 실력이 월등하게 앞서 눈에띄는 캐릭터가 없다는 점은 그만큼 매회 도전자들의 탈락 여부를 가늠할 수가 없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수 있고, '블랙위크'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전 시즌보다 돋보이는 음악적 역량을 선보여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슈스케5' 첫 생방송 주사위는, 4일 오후 11시에 던져진다. 주사위 결과에 따라 우승을 향한 도전자들의 치열한 행보가 '대국민 오디션'으로 거듭나 모든 이들의 입에 수시로 오르내릴지, 아니면 엠넷과 도전자들, 그리고 일부 마니아들의 소수의 잔치로 그치게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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