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이동국(34)이 양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말년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전북이 고민거리 하나를 덜었다. 전북은 지난 3일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이동국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이동국은 이번 재계약으로 2015년까지 전북에서 뛰게 됐다. 이동국과 재계약에 대해 골머리를 앓던 전북은 남은 시즌 동안 재계약과 관련한 부담을 갖지 않게 됐다.
사실 이번 재계약을 두고 전북과 이동국의 입장 차이는 분명했다. 만 34세, 한국 나이로는 35세인 이동국의 나이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활약만 놓고 본다면 이동국과 재계약을 맺는 것이 확실하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달라질 수도 있는 이동국의 나이가 걸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동국 스스로 "내 나이는 생물학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분명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이동국의 나이를 생각하지 않았다. 1년 계약이 아니라 다년 계약인 2년 계약을 요구했다. 이런 점에서 이동국은 자신에 대한 전북의 애정을 느꼈다. 이동국은 "구단의 노력을 느껴서 나도 욕심을 버리게 됐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이 이동국에게 2년의 시간을 보장한 만큼 이동국도 양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욕심을 버리게 됐다"고 밝힌 이동국은 "지난해와 올해보다 줄어든 금액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전적인 부분에서 현재보다 줄어든 액수에 합의를 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이동국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활약상을 내세워 현재 수준의 대우를 요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동국은 그러지 않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이가 정신적으로 20대라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양보를 했다. 이 때문에 전북과 이동국은 큰 잡음 업이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앞으로 2년을 더 전북에서 뛰게 된 이동국의 목표는 확실하다. 자신의 개인적인 기록은 아니다. 그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열망이 컸는데 이루지 못했다. 결승전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며 "전북에서 다른 선수들과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2년 동안의 목표를 확실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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