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그덕 BIFF, 강동원 사태는 어떻게 끝날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0.04 08: 49

BIFF 개막일을 떠들썩하게 한 이른바 '강동원 사태'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까.
강동원 측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 한 프로그래머로부터 '영화제 출입금지령'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계자들과 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강동원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개막일인 지난 3일 부산 현장에 내려와 "레드카펫에 안 설거면 아예 (영화제에) 오지도 말라"고 말한 해당 프로그래머 측과 대면해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강동원은 당초 4일 오후 진행되는 '더 엑스'(감독 김지운)의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사유는 영화제 프로그래머의 도를 넘은 말 때문. 강동원 측은 "이틀 전 부산영화제 측으로부터 개막식 레드카펫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도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그러나 애초 4일 행사에만 참석할 계획이었고 촬영 중인 영화 '군도' 등 기존 스케줄과 맞물려 갑자기 레드카펫 등에는 참석할 수 없던 상황이다. 그래서 불참 사정을 밝혔지만 영화제 측 한 관계자가 '레드카펫과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을 거라면 아예 오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래머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취재진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그저 강동원 씨가 일정이 맞지 않아 개막식 레드카펫 등에 참석하지 못하는 걸로만 알고 있다. 더 이상은 해드릴 말이 없다"고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쳐 양측 간의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
사태가 악화되자 강동원 소속사 관계자들은 부산으로 내려와 프로그래머와 '더 엑스'를 기획, 제작한 CGV 관계자 등과 대면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동원 측이 프로그래머와 섭외 과정부터 천천히 다시 얘기를 주고받고 영화제 출입금지령을 내린 사실 등에 대해 언급하던 중 프로그래머가 난색을 표하며 자리를 떠버렸다. 어떻게든 상황을 진압하려던 강동원 측은 상대방의 개운치 못한 행동에 결국 쓴 입맛을 다시며 발길을 돌렸다고.
강동원 측 한 관계자는 4일 OSEN에 "대화 도중 그 분이 자리를 뜨는 바람에 더 이상의 소통이 불가능했다"며 "영화제 측과 CGV 측에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 영화제를 오지 말라, 앞으로 영화 상영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등의 폭언에 대해서 정확한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며 강동원의 처사에 대한 일부의 오해도 풀릴 수 있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영화제 첫 날, 드뜬 축제의 자리에 찬물을 끼얹은 강동원 사태가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 영화제 안팎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소집해제한 강동원의 사실상 컴백작 '더 엑스'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고 강동원, 신민아, 이솜 등이 연기한 단편영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