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왕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이 전 감독이 선덜랜드 감독경질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선덜랜드 지역지 ‘선덜랜드 에코’는 4일(이하 한국시간)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 경질에 대한 퍼거슨의 입장을 전했다.
퍼거슨은 “난 단순히 축구팀을 만드는 것보다 축구클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강한 팀을 만들고자 하는 감독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감독은 성적으로 말한다. 디 카니오는 선덜랜드에서 첫 5~6경기를 치렀다. 선덜랜드는 1900만 파운드(약 329억 원)를 쓰도록 허락했지만 결국 그를 경질했다. 그런 투자가 반드시 성공을 가져온다는 증거는 없다”고 꼬집었다.

감독은 투자한 만큼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또 부진한 감독도 문제지만, 많은 예산을 집행한 구단 수뇌부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단순히 감독만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
공교롭게도 퍼거슨의 감독철학은 그의 제자 데이빗 모예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맨유 부임 후 모예스는 470억 원을 주고 에버튼 시절의 제자 마루앙 펠라이니(26, 벨기에)를 데려왔다. 그런데 현재 맨유는 리그 12위에 처지면서 자존심에 금이 간 상태다. 챔피언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절대적 지배자였다.
이대로 맨유가 부진을 거듭한다면 구단수뇌부의 참을성도 한계에 달하게 된다. 모예스가 디 카니오처럼 경질되지 않으려면 역시 성적을 내는 수밖에 없다. 모예스는 6일 선덜랜드를 상대로 성적반등을 노린다. 과연 퍼거슨의 메시지가 모예스에게 약으로 작용할지 궁금하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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