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그럼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은 건 역시 커쇼 다웠다.
커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커쇼의 호투를 등에 업고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6-1로 제압했다.
이날 커쇼는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눈부신 호투를 했지만, 124개의 공을 던지면서 7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원인은 속구 제구였다. 속구 제구에 애를 먹은 커쇼는 볼넷 3개를 내주면서 투구수가 늘었다.

여기에 대해 커쇼는 "경기 중반 제구난조와 싸웠다. 여기에서 A.J. 엘리스가 잘 해줬는데 변화구 요구를 많이 하더라. 다행히 변화구에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둘러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면서 "사실 오늘 밤 내 속구 제구는 좋지 않았고 볼넷을 3개나 내줬다"고 오히려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커쇼는 "오늘 승리는 내 포스트시즌 첫 승리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내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순수하게 기뻐했다.
특히 이날 커쇼는 많은 탈삼진을 잡은것에 대해 "삼진은 잡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경기 중 따라오는 것이다. 경기 막판 삼진이 왜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도 "A.J. 엘리스가 빠른공을 많이 요구했는데 그대로 던진것에 타자들이 휘둘러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늘 이겼지만 내일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생각하지 않겠다. 그레인키는 좋은 투수라 우리는 자신감을 갖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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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