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투수쪽이 가장 큰 문제이다".
선동렬 KIA 감독이 힘겨웠던 2013시즌의 소회를 밝히면서 2014 시즌을 전망했다. 부상선수 속출,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롤러코스터 같은 성적 거두면서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내년시즌에는 투수진이 가장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4일 넥센과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자리에서 "올해 롤러코스터 같은 성적을 냈다. 부상 선수들이 한 둘 나오면서 (개막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보니) 마지막 경기에 단 두 명 밖에 남지 않았다"고 패인을 부상선수 속출로 진단했다.

이어 "얇은 선수층을 절감했다. 전용구장이 없어 고교 야구장을 빌려 2~3시간 훈련을 하다보니 육성이 약할 수 밖에 없었다. 주전들이 6~7명이 빠진 가운데 백업선수로 하다보니 기량차이가 컸다"며 육성과정이 약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선 감독은 "FA 선수는 구단에서 잡을 것으로 알고 있다. 윤석민은 해외진출을 할 것으로 본다. 2년동안 투수쪽이 가장 큰 문제고 특히 마무리가 숙제이다. 외국인 투수들은 아직 정확한 것은 없으나 교체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선에 관련해서는 최희섭과 김주형에게 기대했다. 선 감독은 "일단 부상선수들이 돌아올 것이다. 아직 나지완의 군입대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최희섭과 김주형을 중심타자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규와 김주찬의 테이블세터진도 활약을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선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 개최구장에서 퇴역하는 무등야구장에 관련해 "1973년부터 40년동안 무등야구장과 인연을 맺어왔다.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도자로서는 마지막 경기를 한다는데 의미가 깊다.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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