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신지(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도르트문트 복귀설이 갈수록 구체적이 되어가고 있다.
일본 축구전문매체인 사커킹은 4일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의 보도를 인용해 "맨유가 가가와를 도르트문트로 돌려보내는 대신 수비수 네벤 수보티치(25)를 영입하는 스왑딜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좀처럼 맨유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가가와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가가와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있던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부임한 후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돌아오는 1월 이적시장서 맨유가 중원을 더욱 강화할 경우 가가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

이러한 가가와의 처지에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나섰다. 그동안 도르트문트가 가가와를 다시 영입하고 싶어한다는 보도는 끊임없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맞트레이드 내용이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사커킹은 포르투갈 일간지 아볼라를 인용해 "맨유는 수비에 우선사항을 두고 가가와를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수보티치와 맞교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예스 감독이 선호하는 타입의 선수도 아닌 가가와에게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가가와로서도 정기적인 출전 기회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이 끝난 직후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예스 감독이 가가와에 대한 신뢰가 없는 반면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가가와에 대한 신뢰가 확실하다. 오는 1월 열릴 겨울 이적시장이 가가와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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