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연패’ 김자인, “목포대회도 우승하고 싶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4 18: 54

역시 암벽여제는 달랐다.
스포츠클라이밍 세계랭킹 1위 김자인(25, 올댓스포츠)은 4일 오후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에서 벌어진 ‘카스라이트 빌더링2’ 행사에서 84m 높이의 빌딩을 27분 만에 완등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지난 7월 부산 KNN빌딩 완등에 이어 2회 연속 빌더링에 성공해 암벽여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완등을 한 후 김자인은 로프에 의존해 레펠로 지상으로 내려왔다. 신장 153cm에 불과한 여성의 엄청난 에너지에 길을 가던 서울 시민들은 넋을 놓고 그녀의 등반을 지켜봤다. 클라이밍계의 여제라는 별명이 잘 어울렸다.

김자인은 완등 후 “재미있게 했다. 홀드가 많아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먼 구간이 많아 발을 높이 들어야 했던 점이 힘들었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뜻 깊다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7월 김자인은 128m 높이의 부산 KNN빌딩을 완등했다. 84m 높이의 롯데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지켜보는 사람이 훨씬 많아 더 부담이 됐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힘이 됐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기부행사라 뜻이 깊었다”며 성공을 즐거워했다.
세계 클라이밍 월드컵을 2연패한 김자인은 이제 목포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녀는 “월드컵 2연패를 차지해 너무 기뻤다. 목포에서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완등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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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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