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vsBIFF, 불참 관련 딴판 주장.."향후 입장 표명"[종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0.04 20: 15

강동원과 BIFF, 전혀 다른 주장의 진실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지난 3일 불거진 배우 강동원의 '더 엑스'(감독 김지운) GV(관객과의 대화) 불참논란과 관련, 강동원 측에 영화제 참석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BIFF의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강동원 측에 영화제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일 강동원 측이 내놓은 입장과 상반된다. 당시 강동원 측은 갑작스러운 영화제 불참 사유에 대해 "영화제 측(남동철 프로그래머)에서 '개막식 레드카펫이나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 나와라. 아니면 아예 영화제에 오지 말라'고 해 불참하게 됐다"며 영화제 측의 횡포를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강동원 측의 이같은 입장에 남 프로그래머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취했던 가운데 강동원 측은 4일 오전 다시 애초 예정했던 '더 엑스'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바꾸고 실제 행사에 참여했다. 그런가 하면 그즈음 남 프로그래머 측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자청해 양측 간의 갈등이 일단락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오후 7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남 프로그래머의 주장은 충격적이다.
남 프로그래머는 “강동원의 소속사가 ‘레드카펫에 오지 않을 거면 영화제에 오지 말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 그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원래 통상적으로 배우의 소속사 보다는 영화를 만든 제작사인 CGV 쪽과 소통을 했다. CGV 측은 개막일 5시에 CGV 센텀에서 ‘더 엑스’ 기술시사를 하게 됐는데 거기에 강동원이 올 예정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또 “결과적으로 강동원은 개막식날 기술시사에는 오지만 개막식에는 못 온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이 CGV 측에서 전한 강동원의 스케줄이었다”며 “이후 강동원의 소속사하고 통화하면서 ‘개막식 그 시간에 센텀에 오는데 개막식을 안 온다면 대체 이유를 기자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개막식에 오시거나 다음날 기자회견을 해주시거나 둘 중 하나는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왜 흥분했는지 모르지만 소속사 측은 그런 요구에 대해 흥분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는 강동원이 영화를 미리 봐야 한다면 서울에서 봐도 되고 개막식에 센텀에 나타날 이유가 없지 않나 생각했고 그래서 나는 개막일에 센텀에 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유는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인들, 영화를 선정한 영화제의 개막식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해서 개막식 그날 센텀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것이 영화제 오지 말라는 말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어떤 오해건 그런 거짓말은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오해가 있거나 감정이 상할 수 있는데 그래도 거짓말로 영화제를 비방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남 프로그래머의 주장을 접한 강동원 측과 '더 엑스'의 기획, 제작을 담당한 CJ CGV 측은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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