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양현종이 투혼의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4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2013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6회까지 9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성적을 남기고 2-2 동점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절박한 마음으로 팀의 승리와 자신의 10승에 도전했으나 결국 9승에 그친 채로 시즌을 마감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초구부터 빠른 볼을 던지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1회는 2사후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 2회도 강정호 볼넷과 유한준에게 안타를 내주었지만 지재옥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박병호를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선두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2사3루에서 박병호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주었다. 그러나 KIA도 3회 2사후 안타로 출루한 신종길이 도루에 성공하자 박기남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양현종은 4회 1사후 오윤에게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와 삼진처리하고 전광판에 영을 찍었다. 그러나 4회를 마치면서 투구수가 82개에 이르면서 다소 볼이 많았고 5회 다시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비가 화근이었다. 선두 서건창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박기남이 놓치면서 살려주었다. 희생번트에 이어 2사후 박병호에게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맞았다. 박병호에게 연속도루를 허용했고 김민성은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추가실점을 막았다.
양현종은 투구수가 100개를 넘겼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후 오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견제로 잡아냈다. 이어 허도환 안타, 서건창 2루타를 내주고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대타 송지만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다. 149km짜지 직구였다. 투구수는 117개. 이번 시즌 최다 투구수였고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 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무등구장 최후의 선발투수였다.
양현종은 지난 6월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완봉으로 9승을 따낸 이후 결국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두 번에 걸친 왼쪽 늑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9월 27일 문학 SK전 8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이날도 2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다. 지독한 아홉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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