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예약' 박병호가 가진 숨은 기록 셋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05 07: 31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7)는 최근 해설위원들이 방송에서 가장 많이 칭찬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박병호는 홈런(37개), 타점(117점), 득점(91점), 장타율(.608) 등 4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타격 4관왕을 거의 확정지었다. 5일 한화와의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출루율에서 김태균(.444)에 4리 차로 뒤져있는 박병호는 경우에 따라 출루율 1위도 되찾아올 수 있다.
이처럼 타격 부문을 거의 휩쓸며 지난해 타격 3관왕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병호는 비판할래야 할 수 없는 넥센의 복덩이 같은 타자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 MVP 2년 연속 수상도 유력하다. 그리고 박병호에게는 공식 기록 외에도 그의 가치를 높여주는 여러 기록들이 있다.

박병호는 5일 대전 한화전에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할 경우 2년 연속 4번타자 전 경기 선발 출장 기록을 세운다. 이날 넥센이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하기 때문에 박병호가 나올 확률은 100%에 가깝다. 박병호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4번타자로 전 경기에 나서는 이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역대 35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던 박병호는 올해 그 페이스가 다소 줄었지만 4일 광주 KIA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도루인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시즌 초 10개의 도루를 달성, 2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기록을 세웠다. 이날 박병호는 5회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치면서 '뛰는 4번타자'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박병호는 올 시즌 92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삼진(95개)과 3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하고 있다. 볼넷 2위 김태균(한화, 72개)보다 현저하게 많은 개수다. 2009년 페타지니(전 LG, 97개) 다음으로 최근 5년 내에 가장 많은 볼넷을 얻고 있는데, 2009년에 비해 올해는 경기수가 5번이나 적어 박병호의 기록만으로도 큰 가치를 갖고 있다.
올 시즌 박병호가 넥센에서 가지고 있는 존재감은 어느 팀의 4번타자와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박병호가 없는 넥센은 이제 상상할 수 없을 정도. 4번타자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병호가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는 팀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