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은 LA 다저스 주전 유격수인 핸리 라미레스와 악연이 있다.
라미레스의 전 소속팀은 마이애미 말린스, 그리고 곤살레스 감독은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기 전인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말린스 감독을 맡았었다. 당시 팀내 최고연봉에 최고의 스타였던 라미레스는 2009년에는 타율 3할4푼2리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라미레스와 곤살레스 감독의 사이가 벌어진 건 2010년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라미레스는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팝업 플라이를 처리하려다 타구를 놓친데다가 발로 차서 외야 깊숙한 곳까지 굴리고 말았다. 주자가 1,2루에 있었기에 빨리 쫓아가야 했지만 라미레스는 조깅하듯 천천히 뛰어갔고 송구도 성의없이 했다.

당연히 곤살레스 감독은 라미레스를 교체했고 그를 질책했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듯 인터뷰를 통해 "감독이 빅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어서 이러한 실수를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대체 무엇을 잘못했는가"라고 정면 반박을 했다. 결국 팀 동료들까지 감독을 두둔해 라미레스는 곤살레스 감독에게 사과를 했지만, 곤살레스 감독은 사건 한 달 뒤에 전격 해임된다. 감독이 스타에게 밀려버린 상황었다.
당시 라미레스는 클럽하우스에서 거만한 태도로 동료들의 빈축을 샀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라는 평가를 들었고 선수 가치평가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라미레스지만 팀워크를 해친다는 이유로 2012년 트레이드 시장에 나갔다. 다저스는 네이트 에오발디를 내주고 거물선수를 얻는데 성공한다.
애틀랜타와 다저스의 맞대결에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당연히 프레디 감독을 향해 라미레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5일(이하 한국시간) 2차전 경기가 벌어지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곤살레스 감독은 핸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플로리다에서 타격왕에도 올랐고 필드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였다. 상대에게 공포를 주는 선수이며 도루 능력까지 있다. 많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하기에 바빴다.
굳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 불화의 불씨를 틔울 필요가 없다는 곤살레스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라미레스 역시 다저스 이적 후에는 많이 성숙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악연으로 끝났던 3년 전 곤살레스 감독과 라미레스의 사건이 이번 디비전시리즈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줄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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