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or 준PO’ LG, 운명의 최종전 마운드 운용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05 07: 43

최종전 승리가 2위 자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만 한다. 마운드 운용 또한 상황에 맞춰 움직일 수밖에 없다. 
LG가 5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 임한다. 4일 넥센이 KIA를 꺾으면서 LG는 다시 3위로 밀려난 상태. LG가 2위를 탈환하기 위해선 두산을 잡고, 넥센은 한화에 패하거나 비겨야 한다. 자력으로 2위 자리에 오를 수 없는 만큼,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를 머릿속에 넣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만큼 마운드 운용이 힘들어졌다. 최종전 선발투수로 ‘승리의 아이콘’ 류제국을 예고했지만 류제국이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을 소화하면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투입은 불가능하다. 올 시즌 류제국은 단 한 차례도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경우가 없다. 4년 공백과 재활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최소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가 8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최종선에서 1, 2이닝 짧게 던지지 않는 이상,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등판은 불가능하다.

결국 LG는 투수진을 총동원, 여러 투수들이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식으로 마운드를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LG는 지난 9월 30일 두산전에서 투수 7명을, 2일 한화전에선 투수 8명을 마운드에 올린 바 있다. 선발투수로 각각 신재웅과 임정우를 배치했지만 이들에게 2이닝만 맡긴 뒤 상황에 맞게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투입했다.  
넥센-한화전 상황에 따라 복수의 시나리오가 나온다. 넥센의 무승부 혹은 패배가 2위로 가는 절대조건인 만큼, 일단 넥센과 한화의 경기 상황을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넥센과 한화가 접전을 벌이거나 넥센이 한화에 패하고 있으면, LG는 류제국 뒤로 신재웅 신정락 류택현 이상열 이동현 봉중근 등을 대기시킨다. 반대로 넥센이 한화에 크게 이기고 있다면, LG는 필승조를 아끼고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체력 비축에 들어간다.
물론 류제국을 준플레이오프 1, 2 차전이 아닌 3차전 선발투수로 내정했다면, 류제국은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에 임할 것이다. 4일 우규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을 염두에 두면,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선발투수를 레다메스 리즈-우규민으로 확정지었을 수 있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3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5일 두산전 선발투수는 일단 신재웅으로 잡아 놓았다. 그러나 류제국이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며 “5일 류제국이 선발 등판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염두에 두고 긴 이닝을 던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차 코치의 말을 돌아보면, 최종전에서 류제국과 신재웅, 선발투수 1+1 전략 또한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은 상대팀 두산 또한 LG와 흡사한 상황에 있다는 점이다. 넥센이 한화에 패할 경우, 두산 또한 LG를 이기면 극적으로 2위에 오른다. 때문에 두산도 LG가 류제국을 올린 것처럼, 에이스 노경은을 최종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잠실 라이벌 두 팀이 넥센-한화전 진행 상황에 따라 비슷하게 마운드를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