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3차전 류현진, '빅게임 피처' 증명할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5 10: 42

결국 류현진(26)에게 LA 다저스의 운명이 달렸다.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3-4로 석패했다. 1차전 6-2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1승1패 원점에서 홈으로 돌아오게 됐다. 애틀랜타가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3차전으로 쏠린다. 다저스와 애틀랜타 모두에게 시리즈 분수령이 될 승부. 3~4차전을 홈구장에서 치르는 다저스가 3차전을 잡는다면 여세를 몰아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낼 수 있다. 그러나 3차전을 놓칠 경우 4차전은 물론 5차전 원정경기까지 이겨야 하는 큰 부담에 놓이게 된다. 3차전이 양 팀 모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됐다. 

여러모로 류현진에게 부담이 큰 3차전이다. 류현진이 마치 다저스의 운명을 쥔 모양새.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가 가장 중요한 승부가 된 것이다. 하지만 굵직굵직한 큰 경기를 많이 던진 류현진에게는 '빅게임 피처'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류현진은 한화 시절 가을야구를 경험한 적이 있다.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를 모두 치렀다. 당시 피로 누적으로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큰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2007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선발승을 거둔 후 3차전 홀드를 따내는 등 2경기 10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90으로 위력투를 펼치며 시리즈 MVP를 받았다. 
류현진의 가을야구는 데뷔 첫 2년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그보다 더 큰 경기를 많이 치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프로 데뷔 후 6개의 대형 국제대회를 빠짐없이 꼬박 꼬박 출전했다. 
류현진은 국제대회에서 가장 많은 51⅔이닝 던지며 15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절대 에이스였다. 가장 중요한 경기 때마다 한국이 내세운 믿고 쓰는 카드였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예선 캐다전에 9이닝 무실점으로 1-0 완봉승을 이끌었고, 결승 쿠바전에서도 8⅓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견인한 바 있다. 굵직굵직한 큰 경기에서 강했던 류현진에게 운명의 3차전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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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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