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분식회계, 이러니 할배들이 안 예뻐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05 11: 20

'꽃보다 할배'의 배우 이서진은 분식 회계(다소 부당한 방법으로 자산이나 이익을 부풀려 계산하는 회계)에도 능한 사람이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는 대만 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감독판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나영석 PD는 여행경비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이서진을 향해 "어떻게 여행 내내 돈이 그리 많을 수 있나? 어디서 불려 왔나?"라고 신기해하며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웃으면서 "나영석 PD와 제작진에게 받은 것"이라는 '반전 대답'을 내놓았다. 그 내용은 이랬다. 이서진이 제작진에게 다음 날 여행의 교통비까지 미리 청구해 받아놓고 정작 다음날 여행에서는 또 제작진에게 교통비를 내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이를 기억못한 제작진은 '교통비는 대준다'는 원칙상 할배들과 이서진에게 돈을 지급했다.

이로써 제작진에게 추가로 받은 돈은 고스란히 비상금이 됐고, 꽃할배들은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이서진이 나영석 PD에게 대만 온천에서 산 수건값은 물론 50원 동전 한 닢까지 꼼꼼하게 받아내는 모습이 공개됐고, 나영석 PD에게 택시비를 얻어낸 뒤 정작 택시를 타서는 동행한 제작진에게 택시비 일부를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
이순재는 이런 이서진의 모습에 흡족해하며 "서진이가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우리 재무장관 서진이가 이런 사람이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서진은 뿌듯한 표정으로 "회계성적이 제일 좋았어요"라며 한 술 더 뜨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또 "나 감독 의외로 셈에 약하더라. 주위에 사람만 없었다면 100만원은 뺏을 수 있었을텐데"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이런 이서진을 통해 "사기쳐서 돈을 잘 불린다"고 토로했지만, 이서진은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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