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초 만에 나온 포항 스틸러스의 측면 공격수 고무열의 골이 45분 만에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끝났다.
5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2013 31라운드. 전반 17초 만에 포항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고무열이 수원의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 수비수 곽광선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공의 궤적이 바뀌면서 이미 각을 잡고 나온 정성룡 골키퍼가 손 쓸 도리 없이 포항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이 골은 고무열의 공식 골로 인정되면서 지난 2007년 5월 방승환(당시 인천)이 기록한 11초 골 이후 최단시간 골 2위 기록으로 남았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난 뒤 이날 경기를 맡은 프로축구연맹 기록관이 곽광선의 자책골로 정정하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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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