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의 또 하나의 역사가 완성됐다. SK텔레콤 T1이 로얄클럽 황주를 완파하며 한국팀으로는 처음으로 '롤드컵' 우승의 신화를 작성했다.
SK텔레콤 T1은 5일(한국 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로얄클럽 황주와 결승전에서 '페이커' 이상혁과 '피글렛' 채광진을 중심으로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3-0 완승을 거두고 소환사 컵과 우승 상금 100불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SK텔레콤은 '롤드컵'이 시작한 이래 한국팀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올리면서 한국 e스포츠사에 새로운 역사를 추가시켰다. 특히 14강 조별 풀리그부터 참가한 SK텔레콤 T1은 단 1경기 만을 패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트로 따져도 단 3세트만을 내주는 완벽함으로 롤드컵의 3번째 우승팀이 됐다.

반면 창단 1주년에 맞춰 '롤드컵' 우승과 중국에 첫번째 '롤드컵' 우승을 선사하려 했던 로얄클럽 황주는 SK텔레콤의 한 수 위 기량에 밀리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SK텔레콤이 초반부터 적극적 공세로 나서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초반 킬을 주고받으면서 잠시 팽팽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그라가스로 솔로킬로 분전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SK텔레콤쪽으로 끌고 왔다.
중앙에서 이상혁이 라인을 지배한 것을 시작으로 내셔 남작을 둘러싼 대규모 교전까지 SK텔레콤이 승리를 하면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왔다. 이 승리를 바탕으로 글로벌골드가 1만 이상 벌어지면서 SK텔레콤이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1세트를 완패로 내준 로얄클럽도 2세트서는 강력한 반격을 시도했지만 1세트 후반 살아난 '피글렛' 채광진이 이상혁을 대신해 황주의 숨통을 흔들었다. 중반까지 글로벌골드는 SK텔레콤, 킬수는 로얄클럽이 앞서는 혼전이 계속 됐지만 하단지역서 벌어진 대규모교전에서 '임펙트'가 버티면서 '피글렛' 채광진의 이즈리얼이 기막힌 급습이 통하면서 SK텔레콤은 2세트 역시 지배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승기를 잡은 SK텔레콤은 폭풍같은 몰아치기를 거듭하면서 30-19 글로벌골드 1만 6000가까이 벌리면서 2-0으로 앞서갔다.
주도권이 완전히 기울어진 '롤드컵' 결승전서 위기는 없었다. SK텔레콤은 3세트서도 맹공을 거듭했고, 20분 52초만에 경기를 끝내면서 롤드컵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경기 종료후 SK텔레콤 T1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