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승점 말 안나올 정도로 아쉽다."
수원은 5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31라운드 포항과 원정 경기서 통한의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7초 만에 중앙 수비수 곽광선의 자책골로 0-1로 끌려간 수원은 후반 들어 정대세가 2골을 넣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포항의 장신 공격수 박성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정대세는 경기 후 인터뷰서 "후반에 들어가면 꼭 골을 넣을 것이라 다짐했다. 오늘 경기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한다면 위로 올라가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이날 잃어버린 승점이 말이 안나올 정도로 아쉽다"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대세는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타깝다. 아쉽다. 개인적인 결과만 보면 만족할만한 걸 남겼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민첩성, 활동량에서 아쉬웠다. 마지막 실점 장면도 내가 압박을 했으면 크로스를 허용하지 않았을 텐데 그냥 서 있어서 실점했다. 반성할 것이 많다. 승점 3점을 얻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이날 골로 지난 7월 3일 대전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올 시즌 7호 골이었다. 지난달 29일 전북 현대전서 교체투입되며 부상 복귀전을 치렀던 정대세는 단 2경기 만에 진가를 입증했다. 후반 29분 조동건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내자 리바운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10분 뒤엔 홍철의 크로스를 역전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정대세는 "아직 90분을 소화하기엔 힘든 몸 상태다. 20분을 뛰어도 힘들게 보였을 것"이라며 "선발로 뛰면 좋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한 달 이상 지나야 100% 컨디션이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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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