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스포츠부] 하피냐가 결승골을 터트린 울산이 K리그 클래식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현대는 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후반 10분 터진 하피냐의 헤딩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울산은 같은 날 수원과 2-2로 비긴 포항과 같은 승점 55점이 됐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울산이 포항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르고도 선두에 올랐다.
전반전 양 팀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10분 김성환의 슈팅이 튀어나온 사이 쇄도하던 하피냐는 침착하게 헤딩골을 터트렸다.

부산은 파그너가 결정적인 프리킥 골을 노렸지만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부산은 동점골을 뽑지 못하고 무너졌다.
포항종합운동장에서는 홈팀 포항이 추가시간 터진 박성호의 극적인 헤딩골로 2-2로 비겼다. 포항의 출발은 상쾌했다. 경기시작 후 단 17초 만에 고무열이 선제골을 뽑았다. K리그 클래식 역사상 최단시간 2위 기록이었다.
유난히 골운이 따르지 않던 수원에는 정대세가 있었다. 정대세는 후반 29분 조동건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리바운드 슈팅으로 지체 없이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탄력 받은 정대세는 10분 뒤 홍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어 넣어 역전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패색이 짙던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가을 남자' 박성호가 황지수의 크로스를 천금 같은 헤딩 동점골로 연결시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선두를 내준 포항은 최근 7경기서 1승 3무 3패로 슬럼프에 빠졌다. 수원은 유난히 포항에 약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스플릿 B조에서는 강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원은 원주에서 김봉진과 김동기의 연속골로 경남 FC에게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시즌 첫 2연승으로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플릿 B조에서는 홈팀 대구 FC와 대전 시티즌이 1-1로 비겼다. 대구는 전반 28분 아사모아가 선제골을 터트려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주앙파울로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3점 획득기회를 날렸다.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강원과 같은 승점 22점이 됐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결과에 따라 강원과 치열한 강등권탈출 싸움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다.

■ 5일 전적
▲ 울산 문수구장
울산 현대 1 (0-0, 1-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후 10 하피냐(이상 울산)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2 (1-0, 1-2) 2 수원 삼성
△ 득점=전 17초 곽광선 자책골 후 29 후 39 정대세(이상 수원) 후 49 박성호(포항)
▲ 원주 종합운동장
강원 FC 2 (2-0 0-1) 1 경남 FC
△ 득점=전 24 김봉진, 전 33 김동기(이상 강원), 후 21 윤신영(이상 울산)
▲ 대구 스타디움
대구 FC 1 (1-0 0-1) 1 대전 시티즌
△ 득점=전 28 아사모아(이상 대구), 후 36 주앙파울로(이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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