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글렛-푸만두', 롤드컵 우승 견인한 환상의 하단 듀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0.05 18: 19

LOL 경기서 가장 화려한 자리를 꼽는다면 단연 '페이커' 이상혁이 활약하는 '중단 공격수(미드라이너)'다. 그에 못지 않게 화려하면서 승리의 원동력이 되는 위치가 하단 듀오다. 하단 듀오가 활약을 하고서 지는 경기는 좀처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 첫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에는 바로 하단 듀오 '피글렛' 채광진(19)과 '푸만두' 이정현(22)의 탁월한 활약이 있었다.
채광진과 이정현은 5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중국 로얄클럽 황주와 결승전 2, 3세트서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SK텔레콤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피글렛' 채광진은 2세트 초반 실수를 연발하면서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지만 그림같은 '정조준 일격'으로 베인을 고른 '우지' 지안 지 하오의 귀환을 방해한 중반 이후 살아나면서 2세트 역전극의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푸만두' 이정현 역시 채광진과 SK텔레콤 팀원들의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세트 쓰레쉬로 환상적인 '사형선고' 쇼타임을 보였던 그는 2, 3세트서는 자이라를 잡으면서 대규모 전투의 으뜸 도우미가 됐다.
결승전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채광진은 9.7에 달했던 KDA 비율을 10.25까지 끌어올렸고, 롤드컵 KDA 전체 1위 달성의 기염을 토했다.
채광진은 "세계 최고의 하단 공격수(원거리 딜러)를 묻는다면 당연히 내가 1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두고 있다. 그 점을 잊지 않고 연습을 열심히 한다면 지금 이 실력은 꾸준히 유지할 자신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정현은 "세계 최고의 무대인 롤드컵서 우승을 해서 영광스럽고 즐겁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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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글렛' 채광진(왼쪽)과 '푸만두' 이정현(오른쪽)/ 로스앤젤레스(미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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