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빅토르!' 안현수, 쇼트트랙 WC 500m 金... 박세영 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05 18: 29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빅토르 안, 28)가 귀화 이후 처음으로 고국에서 치른 월드컵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삼성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셋째날 500m 결승서 40초764의 기록으로 2위 위다징(중국, 40초938)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박세영은 42초301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추가했다.
귀화한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무대에 참가한 안현수는 결승서 예전의 기량을 과시하며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찰스 해믈린(캐나다)이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안현수의 금메달이 점쳐진 경기였다. 안현수는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위다징을 제치고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국내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보답했다.

홀로 결승에 오른 박세영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가 미끄러지며 레이스에서 낙오한 가운데 선두그룹을 쫓아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펼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에 함께 출전한 대표팀의 맏형 이호석(27, 고양시청)은 준준결승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노리다 미끄러지며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심석희가 43초385로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왕멍(43초038) 2위는 팡커신(43초130, 이상 중국)이, 3위는 아리아나 폰타나(43초351,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심석희는 준결승부터 왕멍, 팡커신 등 중국세 사이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다. 500m 세계랭킹 1, 2위를 독식하고 있는 중국과 3위 아리아나 폰타나와 함께 결승에 진출한 심석희는 초반 스타트에서 맨 뒤로 밀려나며 어려운 레이스를 펼친 결과 4위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함께 출전한 '맏언니' 조해리(27, 고양시청)는 준준결승에서 4위에 머무르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costball@osen.co.kr
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