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0)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탈삼진 12개로 화려하게 피날레했다.
바티스타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⅓이닝 1피안타 3볼넷 2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넥센이 2위를 확정짓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 하지만 1회부터 바티스타의 투구가 예사롭지 않았다.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서동욱-이택근을 각각 커브와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2회에도 첫 타자 박병호를 직구로 헛스윙삼진 잡은 바티스타는 김민성에게 몸에 맞는 볼에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김민성-강정호를 직구로 연속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이성열을 커브로 루킹 삼진 잡은 바티스타는 허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어진 2사 1루에서 서건창에게 2루 도루를 내줬지만 서동욱을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4회에도 김민성을 컷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잡는 등 가볍게 삼자범퇴한 바티스타는 5회에도 강정호·문우람·이성열을 커브·직구로 3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두 자릿수 탈삼진과 함께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허도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서동욱을 2루 내야 뜬공,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역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에도 문우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실점없이 막았다.
8회에도 첫 타자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바티스타는 허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았다. 8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으나 아쉽게 깨졌다. 총 투구수 115개가 된 바티스타는 1사 1·3루에서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대전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바티스타의 역투에 화답했다.
구원투수 송창식이 서동욱에게 유격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바티스타의 주자를 1명 홈으로 불러들여 바티스타는 1실점으로 마쳤다. 평균자책점을 4.36에서 4.20으로 낮추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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