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장혁이 목소리의 힘으로 무대를 제압, 우승을 거뒀다.
조장혁은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정수라&유열 2탄'에서 1983년에 나온 정수라의 데뷔곡이라 할 수 있는 '바람이었나'를 편곡해 열창했다.
조장혁은 목소리 톤 하나로 사람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었다. 코러스와의 하모니 사운드에서도 한 순간 툭 튀어나올 만큼 에너지가 강한 조장혁의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울림을 더했다. 마치 이 노래가 조장혁의 원곡같다는 평을 들었다.

노래를 들으며 눈가가 촉촉해 진 정수라는 "뭉클하더라. 그 땐 아주 어리고 예쁜 마음의 감성을 갖고 노래를 했다면 조장혁의 노래는 듣기 전부터 궁금했는데, 절규하는 목소리에는 조장혁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나 더 슬프고 짠해 뭉클했다"라고 평을 남겼다.
조장혁은 이날 409점을 받아 데이브레이크의 4연승을 저지하고 1승을 거둔 후, 촉촉한 가을 감성의 유리상자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제국의아이들도 넘고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한편 유리상자는 유열의 '가을비'를 본인들만의 색깔로 새롭게 편곡해 감수성 풍부한 무대를 꾸몄다. 가을비처럼 빗소리와 함께 듣고 싶은 목소리라는 평을 들었다.
홍진영은 정수라의 '도시의 거리'를 열정적인 빅 밴드 분위기로 선보였다. 정열적인 빨간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 꽃을 꽂은 채 등장한 홍진영은 감칠맛 나는 특유의 목소리와 안정된 가창력, 여기에 경쾌한 안무를 더해 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 경쾌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후반부에는 민머리 분장을 한 개그맨 박휘순이 깜짝 등장해 무대에 재미를 선사했다.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을 들고 나온 제국의 아이들은 군무, 귀여운 의상과 안무가 돋보이는 무대는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의상에 태극기를 사용한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중간 중간 대한믹국 공식 구호 '대~한민국'을 외치고 사물놀이패와 '아리랑'도 열창, 마치 한 편의 뮤지컬 신을 보는 듯 드라마틱한 재미도 안겼다. 본인들 스스로 즐기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보는 이들의 흥을 절로 돋궜다.
이날 1승을 거둔 데이브레이크는 유열의 '화려한 날은 가고' 무대로 감성 속에서도 열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원곡이 고급스러운 느낌이였다면 이날 데이브레이크가 선보인 '화려한 날은 가고'는 신나게 한 바탕 놀아보는 '광란'의 느낌이 강했다. 신명나는 무대란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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