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12K 7승' 한화, 넥센 PO 직행 좌절시켰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05 19: 49

한화가 넥센의 플레이오프 직행 꿈을 좌절시켰다. 데니 바티스타가 괴력투를 펼치며 넥센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선발 바티스타가 7⅓이닝 1피안타 3볼넷 2사구 12탈삼진 1실점 위력투로 7승째를 따낸 데 힘입어 넥센에 2-1 승리를 거뒀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위를 노린 넥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시즌 42승85패1무 승률 3할3푼1리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이날 경기를 이기면 잠실 LG-두산전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2위 자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넥센은 최하위 한화의 매서운 고춧가루에 울며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눈앞에서 좌절돼 아쉬움이 두 배였다. 넥센은 오는 8일부터 두산과 5전3선승제 준플레오프를 갖는다. 

바티스타의 피칭이 넥센의 막강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한 경기였다. 바티스타는 1회 시작부터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출발하더니 2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없이 막았다. 3회에도 삼진 2개를 추가한 바티스타는 5회 3연속 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6회 선두타자 허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서동욱과 이택근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몸에 맞는 볼 하나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막은 그는 8회 1사 후 서건창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한국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시즌 7승7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마무리. 
한화 팀 타선도 넥센 마운드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6회 정현석이 좌측 2루타를 치고나간뒤 이양기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이대수의 좌전 안타 때 2루주자 정현석이 홈에서 아웃돼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대타 오선진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정범모가 넥센 구원 강윤구를 상대로 2타점 좌전적시타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넥센이 8회 서동욱의 유격수 깊은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에 성공하며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한화는 마무리 송창식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20세이브로 마무리했다. 
넥센은 선발 김영민에 이어 한현희를 3회부터 조기 투입시킨 뒤 송신영과 강윤구에 이어 마무리 손승락까지총동원했으나 한화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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