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싸움 승리’ LG, 2013시즌 그랜드 피날레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05 20: 18

LG가 2013시즌의 마지막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최종전에서 5-2로 승리, 이날 한화에 패한 넥센을 제치고 극적으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로써 LG는 오는 16일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승자와 플레이오프에 임한다.
LG의 2013시즌은 드라마 그 자체였다. LG는 지난 10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뒤로 하고 마침내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열었다.

개막 2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시작부터 순항한 LG는 4월 24일부터 5월 21일까지 5승 15패로 급격히 추락, 15승 21패 5할 승률 -6을 찍으며 최악의 고비를 맞이했다. 하지만 LG는 5월 22일부터 극적인 반전에 성공,  7월 3일까지 24승 7패로 무섭게 질주했다.
시즌 전 아킬레스건이라 평가 받았던 선발진은 레다메스 리즈 류제국 우규민 신정락이 41승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 틀을 잡은 불펜진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 상대의 역전극을 허용치 않았다. 그러면서 LG 마운드는 투수들의 무덤에서 리그 최강으로 올라섰다.
야수진 또한 기존 베테랑 선수들과 신진 세력이 조화를 이뤘다. 이병규(9번)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베테랑 4인방 모두 커리어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지환과 손주인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더블플레이를 기록하며 수준급 키스톤콤비가 됐고 김용의 문선재 정주현은 LG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포수진에 붙었던 물음표는 윤요섭의 급성장과 현재윤의 경험으로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시즌 중반 상위권 안착에 성공한 LG는 8월부터 정상을 응시했다. 8월 20일 21세기 처음으로 후반기 1위 등극에 성공하며 9월말까지 삼성과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였다. 비록 시즌 막바지 체력저하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마지막날 넥센 두산과 2위 혈투서 승리, 3위서 2위로 올라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LG는 이날 플레이오프 직행 성공 외에도 의미 있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냈다. 주장 이병규(9번)가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고령 타격왕을 차지했고 봉중근은 38세이브로 LG 구단 통산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달성했다. 1994년 LG 입단 후 20년 동안 프로 생활한 최동수는 경기 후 감동의 은퇴식과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2013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은 LG의 그랜드 피날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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