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날개변신’ 구자철, 브라질전 예행연습 결과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6 00: 24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이 오른쪽 날개로 변신했다.
볼프스부르크는 5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브라운슈바이크전에서 0-2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로써 볼프스부르크는 홈에서 첫 패를 당했다. 또 리그 최하위 팀에서 시즌 첫 승을 선물해 자존심에 금이 가게 됐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구자철은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기용됐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구자철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험이었다. 공교롭게 홍명보 감독이 오는 12일 브라질전을 대비해 기성용과 구자철을 함께 뽑은 이유와도 일맥상통했다.

구자철은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까지 연결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전반 42분에도 드리블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공을 가지고 침투하는 능력은 나름 합격점을 줄만했다. 구자철은 전반전 두 차례 슈팅기회가 있었지만 공을 터치하지는 못했다. 
문제점도 있었다. 우선 동료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구자철이 빈 공간에서 공을 요구해도 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중앙공격을 선호하는 볼프스부르크의 특성상 구자철이 측면에서 고립되는 답답한 장면이 많았다. 또 구자철은 공을 잡았을 때 슈팅이나 크로스로 연결하는 세밀함이 떨어졌다.
이제 구자철은 한국으로 돌아와 브라질전을 치르게 된다. 오랜만에 나선 측면공격수 자리는 분명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출전이 구자철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오래 호흡을 맞춘 대표팀 동료들과 뛴다면 구자철의 플레이도 더 살아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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