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4)가 독일무대 성공가능성을 보였다.
홍정호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독일 겔젤키르헨 벨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샬케 04전에서 1-4로 졌다. 승점 10점의 아우크스부르크는 샬케(승점 11점)와 자리를 바꾸며 중하위권으로 처지게 됐다.
홍정호의 데뷔는 극적으로 벌어졌다. 당초 홍정호는 처음으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우크스브루크 수비진이 탄탄해 실제 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였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전반 16분 아우크스부르크 중앙수비수 라그나르 클라반이 거친 수비를 하다 퇴장을 당한 것.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수비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반 18분 미드필더 하릴 알틴톱 대신 홍정호를 투입됐다.

갑자기 투입된 홍정호는 우왕좌왕했다. 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우치다는 아담 살라이의 역전골을 도왔다. 이때 홍정호는 우치다에게 시선을 빼앗겨 공격수를 마크하지 못했다. 오프사이드 트랩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처음 뛰는 경기라 당연한 결과였다.
후반전 홍정호는 심기일전했다. 후반 14분 홍정호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들어오는 우치다를 멋진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했다. 또 날카롭게 측면을 파고든 드락슬러의 공을 걷어냈다. 또 헤딩볼 경합에서도 이겼다. 국내 중계방송 해설자들도 홍정호를 칭찬했다.
문제점은 다시 노출됐다. 후반 33분 아담 살라이는 홍정호의 수비를 피해 절묘하게 공간을 침투해 세 번째 쐐기골을 뽑았다. 홍정호는 기습적인 공간침투에 취약한 면을 보였다. 하지만 홍정호는 대인마크와 공중볼 경합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 앞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간다면 홍정호의 독일무대 성공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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