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지동원 ‘첫 동반출전’ 선덜랜드, 맨유에 1-2 역전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6 03: 23

기성용(24)과 지동원(22)이 처음으로 함께 그라운드에 섰다.
선덜랜드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무 6패에 그친 선덜랜드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주전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지동원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리오 퍼디난드가 결장하고 대신 필 존스가 중앙수비수로 투입됐다.

선제골은 전반 4분 20초 만에 맨유가 아닌 선덜랜드에서 나왔다. 엠마누엘 자케리니의 슈팅이 비디치의 발을 맞고 튀어나왔다. 크레이그 가드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 낮게 깔린 슈팅은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3분 선덜랜드는 결정적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의 돌파와 패스로 시작한 공격이 자케리니의 완벽한 헤딩슛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슛은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맨유를 완벽히 무너뜨릴 찬스를 놓친 것. 전반 41분 웨인 루니는 선덜랜드의 속공을 저지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선덜랜드는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했다. 
맨유의 반격은 시작됐다.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던 아드난 야누자이는 후반 10분 오른발로 완벽한 동점골을 뽑았다. 본인의 EPL 데뷔골이었다. 6분 뒤 야누자이는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골까지 터트려 홀로 전세를 뒤집었다.
케빈 볼 감독대행은 후반 19분 아담 존슨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기성용과 지동원은 처음으로 함께 그라운드에 섰다. 지동원은 투입과 동시에 알티도어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29분 기성용은 코너 위컴과 교체됐다. 지동원과 기성용이 함께 뛴 시간은 10분밖에 되지 않았다. 지동원은 추가시간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선덜랜드는 만회골을 뽑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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