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논란’ 기성용, 선덜랜드 주전자리 굳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06 06: 55

기성용(24, 선덜랜드)이 선덜랜드 주전자리를 굳히고 있다.
선덜랜드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무 6패에 그친 선덜랜드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덜랜드 합류 후 기성용은 4경기 연속으로 선발출전했다. 기성용의 팀내 입지는 확고부동했다. 맨유전 선발출전은 그에 대한 기대치를 대변했다. 기성용은 웨인 루니, 로빈 반 페르시 등 세계최고선수들을 상대로도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기성용의 활약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상대 공격을 끊어 공을 공격진에게 전달하는 공수의 가교역할에 충실했다. 기성용은 전반 33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패스를 선보였다. 삼각패스를 통해 자케리니의 머리에 닿은 공은 완벽한 헤딩슛으로 연결됐다.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로 연결될 장면이었다.
전반 43분, 공을 잡은 기성용은 드리블을 하며 조지 알티도어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알티도어의 리턴패스를 받은 그는 문전으로 쇄도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리고 말았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흐름은 매끄러운 편이었다. 기성용은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74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12일 브라질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기성용을 뽑았다. 다만 기성용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려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맨유전 활약으로 기성용이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점은 확인이 됐다. 팬들은 기성용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쳐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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