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의혹, 류현진 100% 아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06 05: 59

역사적인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첫 출장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26, LA 다저스)에 대한 현지 언론의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정황상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그 진위 여부 자체에는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 출격이 예고되어 있다. 터너필드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나란히 1승씩을 주고받은 양 팀으로서는 3차전이 시리즈 전체의 운명을 쥘 중요한 한 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로 출격하는 류현진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상황이다.
그런데 이 거사를 앞두고 하나의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몰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류현진이 현재 100% 몸 상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불펜 피칭을 했는데 왼쪽 팔꿈치가 조금 불편할 수 있다는 의혹이다. 만약 거닉의 우려대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100% 컨디션이 아닐 것은 유력하다.

거닉에 따르면 류현진의 불펜 피칭 당시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의 곁에는 다저스의 의료 책임자인 스탄 콘트를 비롯, 외과 전문 요원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관계자 두 명이 선수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은 아니다. 거닉은 이를 두고 류현진의 왼쪽 팔꿈치가 썩 좋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류현진은 시즌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스타일대로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를 감안하면 불펜 피칭 자체가 이례적이다는 주장이고 그 이례적인 불펜 피칭에는 뭔가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거닉은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중간에 보통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다. 특히 선발 등판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는 더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거닉의 이런 주장은 현재 다저스 관련 언론 및 매체들에 인용되며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거닉은 류현진이 불펜피칭 후 “특별한 불편함은 없다”라고 말한 내용도 함께 전했다. 1차전이 끝난 뒤에도 류현진은 몸에 이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 스스로가 정상 컨디션임을 주장하고 있기에 큰 문제는 아닐 공산이 크지만 어쨌든 3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에피소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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