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넥센, 이틀 휴식으로 재정비 가능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06 08: 25

넥센 히어로즈가 유달리 힘겨웠던 시즌 막판 5연전을 마쳤다.
넥센은 지난 5일 시즌 최종전이었던 대전 한화전에서 1-2로 패하며 자력 2위 확정 가능성을 깨고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물론 창단 후 팀 최고 순위긴 하지만 마지막 한 경기에서 최하위팀에 당한 불의의 일격이 당황스러운 넥센이다.
넥센은 시즌 마지막 5연전을 유달리 힘들게 보냈다. 1일 창원 NC전을 시작으로 2일 창원에서 문학, 3일 문학에서 광주, 4일 광주에서 대전으로 매일 밤마다 버스에 몸을 싣고 원정길에 올랐다. 넥센은 9월 동안 14승4패로 무섭게 질주했으나 10월 5경기에서 2승3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4일 광주 KIA전은 8-3으로 승리했지만 주루사, 도루 허용, 수비 실책 등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였다. 그리고 마지막 5일 한화전에서는 넥센이 자랑하던 타선이 바티스타의 호투에 단 1안타로 막히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선수들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넥센은 6일과 7일 이틀의 휴식을 갖고 4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전을 8일 목동구장에서 시작한다. 반전을 노리기에는 너무도 짧은 휴식기지만 넥센에 지금 바로 필요한 것이 바로 꿀맛 같은 휴식이다. 7일 미디어데이에 참가하는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선수들 모두 잘쉬는 것도 훈련이다.
넥센은 5일 선발로 김영민을 내세웠으나 3⅔이닝 만에 교체하고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다. 손승락도 1-2로 지던 8회말에 올라왔다. 한 점 싸움이 중요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 싸움이 중요하다. 불펜이 약한 두산이지만 넥센도 강하다고 자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5일 간 치열한 싸움 속에 소모됐던 불펜이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우완 브랜든 나이트(38)다. 나이트는 전부터 1선발로 예고되며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 그는 삼성에 몸담았던 2009~2010년에도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적이 없다. 그러나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맏형' 나이트가 처음 맞는 포스트시즌에서 긴장할 팀을 잘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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