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경험을 한 투수 아닌가."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의 류현진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굳건했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하루앞둔 6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매팅리 감독은 현지 기자의 '포스트시즌에 처음 나서는 루키 류현진에게 따로 조언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큰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여기 와서도 긴장되는 경기가 많았을테지만 그는 잘 던졌다"면서 "사실 그는 진짜 루키는 아니다. 프로로서 첫 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의 성공 배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본적으로 던지는 법을 아는 투수다. 우리는 그의 활약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속구가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고, 좋은 체인지업과 변화구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을 얻었다"면서 "특히 코너워크가 좋다. 확실하게 구석을 찔러야 할 때 던질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구속에 변화를 주는 것에 능하고 제구도 좋은데다가 스트라이크 존까지 이용할 줄 안다"고 극찬했다.

5일 애틀랜타에서 류현진이 가진 불펜피칭은 현지에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평소 불펜피칭을 거의 하지 않던 류현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료스태프 두 명이 매팅리 감독과 동행,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것을 두고 켄 거닉 기자는 "류현진의 팔꿈치 상태가 정상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의료 스태프가 거기에 온 이유는 그들이 불펜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시원해서 거기가 좋다고 한다"는 농담으로 류현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너무 오래 쉬었기 때문에 조금 던졌을 뿐이다.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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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